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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설교

2007년 9월 5일(수) 강론초고 (복음을 사지말고 복음을 살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5.

복음을 사지 말고 복음을 살자


영적인 능력은 금식과 기도로 얻는 것일까?
식탐이 많은 나는 도무지 영적인 능력이 없는가 보다.

내가 듣기에 티브이에 나오는 대형교회 유명 설교자들 설교는 도저히 참고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천박하기만 한데 수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고 몰려드니 참 알 수가 없다.
당대 최신, 최선의 말씀 해석이라고 자부하는(혹은 착각하는^^) 내 설교는 도무지 은혜받았다는 이가 없는 것이다.

에바프라를 통해서 골로사이에 전해진 복음은 많은 열매를 맺었다. 바울로는 그것을 감사하며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그냥 말씀이 아니었다. 병을 고치고, 악귀를 쫓아내고, 하느님의 나라를 전하는 능력이었다.

예수님이 무엇하러 오셨는가?

우리 죄를 대신해서 죽으러 오셨는가? 그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후 조금 나중의 해석이고, 오늘 복음서에 따르면 이 땅에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러 오셨다.

나는 무엇하러 예수를 그리스도로 신앙하는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듣고 무엇을 깨달았단 말인가?

그러니까 예수님이 내 곁에서 떠나지 않으시고 나를 돌보시며
나의 모든 일을 형통케 해주시는 분이라는 것이 틀린 믿음은 아닐지라도
그 믿음에 “하느님 나라의 복음”은
어떤 내용으로 반영되는가를 생각해봐야 하지 않는가?

“나는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다른 고장에도 전해야 한다. 나는 이 일을 하러 왔다” 고 하신 뜻을 이어받아 해외선교에 목숨을 걸고 헌신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감사한 일이다.

하느님 나라의 복음은 은총의 말씀이고, 진리의 말씀이고, 예수님의 인격으로 실천되고 실현된 말씀이다.

그 복음은 교리에 대한 지식이 아니고 영계에 관한 정보가 아니다.
이 고통스런 땅의 현실에서 하느님의 다스림을 기다리는 이들의 희망이다. 새로운 가치관이고 새로운 삶의 원칙이고 새로운 능력의 경험이다.

예수님에 의해서 지금 이곳에서 현재화하는 하느님 나라가 곧 복음이다.
그 복음을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구원이다.

복음을 살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일은 복음을 사고 파는 것으로 전락시킨다.

(아프칸 선교자 피랍사태에 대한 논란은 위험지역에의 무리한 선교여부가 핵심이 아니다. 그들이 전한 복음이 과연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참된 복음인가가 문제인 것이다.

그곳이 아니라 이곳에서부터 우리 한국교회가 전하는 복음은 불신을 받고 있던 것 아닐까?

그것이 참으로 고통스런 일이고 그래서 어쩌면 이번 경험은 한국교회 자체가 예수님이 전하시는 “하느님나라의 복음”으로 다시금 선교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귀한 계기인 것이다.)

구원, 하느님나라(=천국)는 우리의 존재, 우리의 삶 밖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믿음이나 행업을 조건으로 밖에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행업을 포함한 우리의 삶 자체의 열매(=결실)이다.

주님이 들려주신 씨 뿌리는 농부의 비유가 생각난다.

척박하고 메마른 내 마음 밭 어딘가에 좋은 땅이 있어서 거기 심긴 말씀이 삼십배, 육십배, 백배의 결실을 낼 수 있을까?

내가 전하는 말씀도 어딘가에서 들을 귀에게 전해져 헛되이 사라지지 않고 그 이를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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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5일 감사성찬례 성서말씀

골로 1:1-8

1 하느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로와 우리 형제 디모테오가 2 골로사이에 있는 성도들, 곧 성실하게 그리스도를 믿는 교우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우리 아버지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은총과 평화를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3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서 언제나 기도하고 그 때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4 그것은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모든 성도에게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5 그 믿음과 사랑은 여러분을 위해서 하늘에 마련해 두신 축복에 대한 희망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 희망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을 받아들였을 때에 이미 들은 바 있습니다. 6 그 복음은 여러분에게 전해져서 여러분이 하느님의 은총의 말씀을 듣고 그 참뜻을 깨닫게 되면서부터 열매를 맺으며 퍼져 나갔습니다. 사실 복음은 온 세계에서 열매를 맺으며 널리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7 그 복음을 여러분에게 가르쳐준 사람은 우리의 사랑하는 동료 에바프라였습니다. 그는 우리를 대신해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충실히 일한 일꾼이며, 8 여러분이 성령을 통해서 사랑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 준 사람입니다.

루가 4:38-44

38 예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 때 시몬의 장모가 마침 심한 열병으로 앓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부인을 고쳐달라고 간청하였다. 39 예수께서 그 부인 곁에 서서 열이 떨어지라고 명령하시자 부인은 열이 내려 곧 일어나서 사람들을 시중들었다.

40 해 질 무렵에 이집 저집에서 온갖 병자들을 다 예수께 데려왔다. 예수께서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어 모두 고쳐주셨다.

41 악마들도 여러 사람에게서 떠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하고 외쳤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을 꾸짖으시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하셨다. 악마들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2 날이 밝자 예수께서는 그 곳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예수를 만나자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붙들었다.

43 그러나 예수께서는 "나는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이 일을 하도록 나를 보내셨다." 하고 말씀하셨다.

44 그 뒤 예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을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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