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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나눔

한국교회가 “희년실천주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

by 분당교회 2018. 9. 23.

한국교회가 “희년실천주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의 실천은 각자도생의 시대에 고립되어 있는 외로운 청년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준다. 교회의 실천이 철저히 자기를 비우고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 구현으로 이어져, 마음이 상한 이들에게 용기를 준다.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교회가 나서서 변호해 주고 슬피 우는 모든 사람과 교회가 함께 울어 준다. 이 땅을 사는 외롭고 가난한 청년들과 노인들은 교회의 품에 평안히 안긴다. 교회가 이전보다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더욱 강하게 고백한 것이 아니라 행하던 악에서 떠나 참된 이웃으로서 사랑을 실천했을 뿐인데, 이 땅을 사는 가난한 사람들이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고백하기 시작한다. 기독 청년들은 공평과 정의를 실천하여 미래 한반도의 체제 대안까지 거침없이 꿈꾸고 고백한다.


오래된 미래, 성경의 '희년'은 개인 구원과 사회 구원 이분법을 넘어 오늘날 교회의 참된 이웃 사랑이 모든 죽어 가는 생명에게 기쁜 소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희년함께는 1984년부터 설립자 고 대천덕 신부의 정신을 따라 희년 실천 운동을 이어 왔다. 무엇보다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 실천과 양립할 수 없는 부동산 투기 폐해를 알리고 제도적 개선을 연구했으며,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희년을 실천하고 순종할 수 있도록 희년 정신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했다. 희년함께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희년 정신을 되새기고 실천하도록 독려하고자 매년 추석 연휴 즈음의 주일을 '희년 실천 주일'로 지키고 있다. 희년에 있었던 부채 탕감, 노예해방, 토지 반환은 이 땅에 태어난 어느 누구나 자기 존엄성을 지키고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점을 웅변한다.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은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우리 과제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한 교회의 희년 실천은 오늘날 각자도생의 험악한 세상과 양극화를 낳은 현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역동적 영향력을 보여 준 초대교회 공동체의 급진적 실천은 당대 주류 가치와 문화를 거스르는 수준까지 나아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다. 깨어 있는 성령 충만한 교회들이 희년을 실천하고 한국 자본주의사회의 제도와 문화를 새롭게 하는 하느님나라 운동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김덕영 / 희년함께 사무처장)


“희년함께(Jubilee & Land Justice Association)”“성경적 토지정의를 위한 모임”(성토모는 예수원의 故 대천덕 신부에게 영향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의 희년 정신과 원리를 토지제도에 구현하는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지난 1984년 한국헨리조지협회를 결성하면서부터 시작되었고, 1996년에는 성경적 토지정의를 위한 모임으로 개칭하여 활동해왔습니다)과 “희년토지정의실천운동”(희년운동은 한국 교회와 기독교계에 희년사상을 전파하고 교회가 희년실천주일을 지키도록 돕기 위해 성토모가 모태가 되어 희년의 현대적 실천에 동의하는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연합하여 지난 2007년 5월 14일에 만들어진 기독교 연합단체입니다)이 2010년 7월 13일 통합하여 새롭게 출범한 운동입니다. “희년함께”의 목적은 성령님의 힘으로 희년을 실천하여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회공동체를 세우는 것입니다. 또한 “희년함께”는 온 세상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희년을 실천하도록 전하고 가르치면서 교회가 희년실천주일을 지키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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