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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설교

2009년 1월 25일 (연중 3주일) 강론초 (마르 1:14-20 하느님나라의 선포, 제자를 부르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 20.



2009년 1월 25일 연중 3주일 성서말씀

요나 3:1-4, 10

1 야훼의 말씀이 또다시 요나에게 내렸다. 2 "어서 저 큰 도시 니느웨로 가 내가 일러준 말을 그대로 전하여라." 3 요나는 야훼의 말씀대로 곧 길을 떠나 니느웨로 갔다. 니느웨는 굉장히 큰 도시로서 돌아다니는 데 사흘이나 걸리는 곳이었다. 4 요나는 니느웨에 들어가 하루 동안 돌아다니며,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는 잿더미가 된다."고 외쳤다. 10 이렇게 사람들이 못된 행실을 버리고 돌아서는 것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뜻을 돌이켜 그들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시었다. 

 
시편 62:5-12

5 내 영혼아, 오직 하느님 품 속에서 고이 |쉬어|라. ∥ 나의 희망은 오직 주님|에게|있나|니,
6 그분 홀로 나의 바위, 나의 구원|이시|며 ∥ 나의 요새이시니, 나는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7 내 구원과 영광은 하느님께 |있으|니 ∥ 나의 견고한 바위되신 주님께 |피신|하리|라.
8 백성들아, 어떤 일을 당|하든|지 ∥ 너희는 하느|님을|믿어|라.
# 마음에 있는 걱정일랑 하느님께 쏟아 |놓아|라. ∥ 하느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다.
9 사람들은 숨결에 지나지 않으니, 높다는 것도 실은 |거짓|말, ∥ 모두 합쳐 저울에 올려놓아야 역시 숨결보|다도|가볍|다.
10 남을 억압하면서 잘 되리라도 믿지 마라: 남의 것을 빼앗아 잘 살려는 생각도 |버려|라. ∥ 재물이 쌓인다고 거기에 마음 |쏟지|마-|라.
11 하느님께서 한마디 말씀|하실|때, ∥ 나는 두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12 힘은 하느님께 속한 |것이|며, ∥ 인자하심도 하느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입|니-|다.
# 주여, 당신은 각 사람|에-|게 ∥ 그 행실대로 갚아|주시|옵니|다.
# 영광이 |성부|와 ∥ 성|자와|성령|께   처음과 같이 |지금|도 ∥ 그리고 영|원히,|아-|멘  

1고린 7:29-31

29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명심하여 들으십시오. 이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는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살고 30 슬픔이 있는 사람은 슬픔이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기쁜 일이 있는 사람은 기쁜 일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 물건을 산 사람은 그 물건이 자기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31 세상과 거래를 하는 사람은 세상과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은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르 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오셔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15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하셨다.

16 예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는 어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시고 17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18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19 예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것을 보시고 20 부르시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와 삯꾼들을 배에 남겨둔 채 예수를 따라나섰다 

<본기도> -성공회기도서
은총의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회개하라 하셨나이다. 비옵나니, 우리가 부르심에 응답한 제자들처럼 옛 생활을 버리고 새 생명의 복음을 세상에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으로 이제와 영원히 사시며 다스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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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나라”로 낚인 사람들 (마르 1:14-20)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복음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어떤 분들은 “무슨 소리야? ‘오직 예수’가 중요하지!” 하실 지도 모릅니다. 물론 복음서를 비롯하여 성경은 모두 “예수님이 우리의 그리스도이심”을 알리고자 기록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위대한 존재로 높이고자 한 적이 없으시고 오직 사람들에게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시려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복음의 내용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는 소식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나라를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라는 내용으로 알려주십니다. 이것은 바울로가 받은 계시의 내용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은 자비로운 아버지시고 우리는 그 자녀입니다. 그 분의 자비로움을 누리고 그 자비를 본받아 서로 행하면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를 살게 됩니다.

하느님나라의 일이 그저 빈 말로 전해지지 않도록 예수님은 당신의 십자가와 부활사건을 통하여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나누어주시는 성체성사를 세우시며 이 하느님의 은총을 기억하도록 당부하십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성령을 우리 몸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살게 된 것이지요. 제자들을 비롯한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나라가 예수님을 통해서 이미 시작되었고 진행되고 있으며 장차 완성될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예배도 바로 예수님께서 시작하신 하느님의 나라를 전제로 하여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일이 됩니다.


오늘 예수님은 첫 번째 제자들로 어부들을 부르시며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제자들은 즉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이 사건은 그저 지나가던 낯선 이를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갔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들은 바로 “하느님 나라”에 낚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시하신 “하느님의 나라”, 그 하느님의 나라를 사람들에게 전하자는 권면에 공감하고 순종한 것입니다.

분당교회에서 함께 예배하고 성찬과 애찬과 친교를 나누는 우리도 지금 “하느님의 나라”를 전제로 모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나라로 낚인 사람들이고 또 다시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하느님의 나라로 낚아야 하는 어부들입니다.

우리가 예배 가운데 드리는 봉헌은 바로 그렇게 하느님 나라의 어부들로 부름 받은 우리 자신의 삶을 감사로 바치는 일입니다.
또한 우리가 복음을 통하여 변화시켜가는 이 세상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임을 찬양하여 되돌리는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복음을 전하여 얻은 신자들을 하느님의 백성으로 영광스럽게 되돌리는 일이기도 합니다.(2009.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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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 사람 낚는 어부 인가 ?
(마르 1:14-20)

시계바늘은 끝없이 돌고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가지만, 우리 인간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실려 가는 존재가 아니라, 시간에 의미가 결합되어있는 “때”를 의식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특별히 신앙인은 하느님께서 주신 약속이 들어있는 시간, “때”를 살아가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고 선포하시며 인류를 향한 구원사역을 시작하시고,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당신 사역의 협력자가 될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삶으로 비약합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이 없다면, 곧 우리가 하느님을 의식하지 못한다면 우리 삶은 태어나서 죽기까지 백년도 못되는 시간에 아웅다웅 일희일비 하다가 마침내 먼지로 돌아가는 인생입니다.

지혜는 바로 “때”를 깨닫는 능력이고, 인생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하느님의 나라”가 내 인생에 다가온 때를 깨닫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는 주님의 말씀은 사랑과 진리의 권고입니다. 인생을 돌아보지 않으면, 즉 회개하지 못하면 우리는 동물의 차원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동물에게는 나고 죽는 때 외는 “때”가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 삶에 오시는 “하느님의 임재”입니다. 우리의 영과 교제하시며 우리들의 삶을 돌보시고 이 세상역사의 방향을 바로 잡으시는 하느님의 “다스림”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나라는 죽은 후에 “가는” 피안의 세계가 아닙니다. 그랬다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온다”는 표현이 이상하겠지요. 하느님의 나라는 바로 지금 여기서 우리를 부르시며 다가오시는 하느님의 “살아계심”입니다. 영혼 깊은 곳에서 “나를 따라 오너라” 하시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면 우리는 이제 하느님의 나라에 속하게 됩니다.

인생은 우연과 덧없음이 아니라,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과 계획으로 된 것인데! 세상에는 왜 사는지를 모르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때”를 모르고, “하느님 나라”에 관심 없이, 사라져가는 세상에서 스스로 스러지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에게 “때가 다되어, 다가온 하느님나라”를 꼭 전해야 합니다.

“사람 낚는 어부”는 바로 우리의 소명입니다. 수줍고 모자라고 약하고 겁 많은 우리이지만 우리는 용기를 내어 사람 낚는 어부의 길을 나섭니다. 애당초 그 길은 주님의 제안이고 약속이고 보장이기에! 우리는 떳떳하고 행복합니다!(2006.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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