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나눔

예수는 승천하셨나요?

by 분당교회 2019. 6. 2.

교회는 부활절이 지난 40일 후를 승천 축일로 지킵니다. 성서는 승천을 부활한 예수가 천국으로 들어 올려지셨을 때 일어난 사건으로 기록합니다(마르 16:19-20, 루가24:50-53, 사도1:9-11 참조). 예수의 물리적 현존에 접근했던 것이 성사와 교회를 통한 그리스도의 대리로 변화하는 순간입니다. 우리 세상에서 성령이 하느님과 우리를 연결하는 주된 수단이 되시는 순간입니다. 

 

성공회는 승천을 기꺼이 인정합니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사건이 일어났는지에 대하여 묘사하는 것을 삼갑니다. 성서의 기사는 삼중적 우주 구조를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름 위에 천국이 있고, 인간이 살아가는 대지가 있으며, 그 아래에는 지옥이 있는 구조입니다. 칼 세이건 Carl Sagan 은 “예수가 물리적으로 하늘로 승천하셨다면, 그리고 만일 빛의 속도와 같이 빠르게 승천하셨다면 ... 그분은 아직 우리 은하의 가장자리에도 이르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는 것은 불필요합니다. 우리가 현대의 우주론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예수가 다른 차원으로 사라지셨거나 블랙홀을 통해 천국으로 가시는 등의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런 식의 상상은 교리가 가리키는 요점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의 부활한 현존이 사라지셨다는 점입니다. 예수가 거룩한 지복 가운데 천국으로 들어가셨을 때 하느님은 우리 또한 천국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가능해졌음을 묵상하도록 초대하십니다. 또한 그리스도는 승천 후에 우리의 중보와 협조자가 되십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승천을 통해 그 가치를 발휘합니다. 교회는 하느님께 물려받은 사명이 있습니다. 교회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주된 수단이 됩니다. 

 

[생각해봅시다] 여러분은 승천을 어떻게 이해하시나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