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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나눔

환경주일 기도문

by 분당교회 2019. 5. 26.

환경주일 기도문

 

창밖을 비추는 햇볕과  내음을 전하는 바람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하느님, 모든 생명이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 살아갑니다. 

하느님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생명이 피어나고, 

당신의 숨결이 닿는 곳마다 생기가 넘칩니다.

가장 작은 피조물 하나까지도 

모두 은혜로 말미암아 살아갑니다.

주님, 하늘을 나는 새와 들에 핀 풀꽃들에게 

베푸신 은혜가 부족함이 없듯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도 이미 충분합니다.

 

사랑의 하느님,

우리가 배우지 않아도 사랑을 아는 것은 

만물에 깃든 주님의 사랑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메마른 거친 땅을 적시며 

굳은 땅에서 풀이 돋아나도록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우리를 돌보시며 함께 하셨습니다. 

그 사랑이 우리를 살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우리는 욕심 때문에 하느님의 은혜와 사랑을 거절했습니다.

편리를 쫓느라 태워버린 화석연료로 인해 

기후변화가 일어났고,

변화된 기후로 인해 숲이 사라지고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습니다.

예측하기 힘든 기후의 변화가 

많은 생명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인간 역시 난민이 되어 

오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만들지 말아야 할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경제적 욕망과 편리에 대한 탐욕이 핵발전소를 만들었습니다.

주님, 우리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풍요를 위해 사용한 에너지는 

모든 생명을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하느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들의 풀꽃과 하늘의 새들도 

하느님의 은총을 누리며 살기를 주저하지 않는데

우리는 이 모든 죄악을 마주하고도 

탐욕으로 인해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미 충분한 은혜와 사랑, 

값없이 주신 수많은 선물들을 받아들고도

그것을 누리며 살아가는 일을 위해 애쓰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비추는 따스한 햇볕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통해 

우리에게 속삭이시는 주님의 음성을 외면했습니다.

 

하느님,

예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은 

고난을 피하거나 외면하는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로 살기 위하여

우리 삶의 고난을 흔쾌히 받아들이게 하여 주십시오.

화석연료와 핵을 벗어나 은총으로 살게 하여 주십시오.

 

하느님, 

교회가 하느님의 음성을 외면치 않게 하여 주십시오.

창조세계의 온전함을 다시 회복하는 일을 위하여 

하느님의 백성들이 일하게 하여 주십시오.

창조의 온전함을 회복되는 일들을 위한 실천들에 

주저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이 모든 일을 위하여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길 빕니다.

 

모든 생명의 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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