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15

“나는 기독교인이에요”라고 말할 때 “나는 기독교인이에요”라고 말할 때 “난 구원 받았다!”라고 외치는 게 아니에요. “난 가끔 길을 잃어요 그래서 이 길을 택했어요.”라고 속삭이는 거에요. When I say, “I am a Christian” I’m not shouting, “I’ve been saved!” I’m whispering, “I get lost sometimes That’s why I chose this way” “나는 기독교인이에요”라고 말할 때 교만함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발을 헛디뎌 비틀거려서 하느님께서 나의 인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고백하는 것이에요. When I say, “I am a Christian” I don’t speak with human pride I’m confessing that I stu.. 2020. 8. 30.
‘밝은 슬픔’을 걷는 사순절 “사순절기는 여정이요, 순례입니다. 사순절기의 ‘밝은 슬픔’ 안으로 첫발을 내디디면서, 우리는 저 멀리 있는 종착지를 응시합니다. 그것은 부활의 기쁨이요, 하느님 나라의 영광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정교회 전례학자 알렉산더 슈메만 신부의 가르침입니다. 신앙인의 삶도 기대와 예상처럼 평탄하지 않습니다. 신앙이 평온하고 안정된 삶을 보장하리라는 생각은 오해입니다. 누구도 슬픔과 기쁨,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다만, 신앙인은 이 ‘슬픔’의 세계에 발을 디뎌, 그 길에서 만난 다른 이들의 슬픔과 절망을 손잡고 함께 걸을 뿐입니다. 그 끝에 부활의 기쁨과 희망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이 ‘밝은 슬픔’을 걷는 일입니다. “기억하라, 그대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는 선언을 들으며 .. 2020. 3. 1.
봉헌 생활 : 신앙과 선교의 기초체력 그리스도교에서는 신자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는 모든 활동을 이라 부릅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예물과 봉사는 모두 우리 마음과 몸을 하느님께 바치는 아름다운 봉헌입니다. 우리 삶의 처지가 어떻든 하느님께서 동행하신다는 확신과 감사의 표현입니다. 봉헌생활은 자기 자신을 향하지 않고 다른 분과 다른 곳을 향하여 내어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느님을 향하여 예배하고, 교회의 사목과 선교를 위하여 헌금하고, 다른 사람을 보살피려고 봉사합니다. 그 축복이 나중에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봉헌생활 가운데 헌금에 관한 오해가 적지 않습니다. 일부 종교와 교회의 불투명한 재정과 부패 문제는 헌금에 대한 불신을 낳습니다. 이에 비하여, 성공회는 헌금을 무작정 강요하지 않으며, 재정이 투명한 공동체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 2020. 2. 2.
대림절 신비와 신앙 달력엔 아직 12월 한 달이 더 남았지만 그리스도 교회는 대림 1주일로 새해를 시작합니다. 대림절기는 성탄일 전 4주간 동안 세상의 구원자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待臨) 시간입니다. 라틴어로 “다가오다”(Adventus)는 뜻인 대림절기(Advent)에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는 신비를 되새깁니다. 그 신비의 첫 번째는 이천 년 전 아기 예수님으로 오신 하느님의 사건입니다. 성탄절은 산타클로스의 날이 아니라,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주시고 부활하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러 연약한 아기 예수님으로 오신 날입니다. 우리가 기쁨과 더불어 겸손하게 회개와 절제의 마음으로 성탄절을 준비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두 번째는 오늘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현존입니다. 십자가에 죽으셨으나 부활.. 2019. 12. 1.
가을의 기도 + 가을의 기도 +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 가을이 떠나기 전에 + 가을이 타 버릴 듯 붉게 익어간다 익고 타면 곧 한줌의 재만 남겠지 아쉬움에 불러보고 다시 보며 너의 빛깔 너의 향기 너를 안고 음미하며 취해본다 참 아름다워라 지구별 지금 여기 높고 위대하신 창조주를 찬양하며 더 없이 맑고 고운 하늘을 주목한다 내일 우리는 낙엽 내린 황토 오솔길을 맨발로 걷고 싶다 가을엔 더 많이 .. 2019. 11. 3.
평신도 간증 _ 강사은 사무엘 교우 장소 : 성공회 서울교구 평신도원 주관 선교대회 평신도 간증 : 강사은 사무엘 교우(분당교회) 일시 : 2019년 9월 29일 안녕하세요. 분당교회 강사은 사무엘입니다. 간증 제안을 받고 어떤 이야기를 할까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안받은 것이 간증이니만큼 제 이야기를 먼저 들려드리는 것이 옳겠다 싶습니다. 모두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는 자알~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성공회로 옮긴 이후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눈에 보이는 자연들, 책에서 보는 이야기와 문자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며 만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대하는데 마음이 참 편안~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알~ 지내고 있습니다. 이후 제 이야기는 별거 없습니다만 잘 헤아려 들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나의 이야기 저는 태어나서부터 장로교인이었습.. 2019. 10. 9.
성서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성서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직하게 인정합시다.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영감으로 가득 찬, 연령을 가리지 않고 볼 수 있는 영성 서적을 고르라면 성서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을 것입니다. 창세기를 조금만 읽다 보면 욕정과 폭력, 비열한 행위들이 언급됩니다. 일부 독자들이 성서에 있는 온갖 난해한 단락들에 질려 성서를 읽지 않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교회에는 위선자들이 너무나 많아 교회에 가지 않겠다는 사람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런 이들을 향해 우리는 분명하게 답해야 합니다. “그렇지요. 하지만 항상 한 사람을 위한 자리는 남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람들에게 성서를 읽도록 권하는 이유는 성서가 난해하거나 반대로 단순해서가 아니라 성서가 삶의 다.. 2019. 2. 10.
대림절 신비와 신앙 대림절 신비와 신앙 달력엔 아직 12월 한 달이 더 남았지만 그리스도 교회는 대림 1주일로 새해를 시작합니다. 대림절기는 성탄일 전 4주간 동안 세상의 구원자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待臨) 시간입니다. 라틴어로 “다가오다”(Adventus)는 뜻인 대림절기(Advent)에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는 신비를 되새깁니다. 그 신비의 첫 번째는 이천 년 전 아기 예수님으로 오신 하느님의 사건입니다. 성탄절은 산타클로스의 날이 아니라,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주시고 부활하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러 연약한 아기 예수님으로 오신 날입니다. 우리가 기쁨과 더불어 겸손하게 회개와 절제의 마음으로 성탄절을 준비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두 번째는 오늘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현존입니다. 십자.. 2018. 12. 4.
상처 입은 나그네를 따뜻하게 환대해 주십시오. 상처 입은 나그네를 따뜻하게 환대해 주십시오.“그들이 곧 우리입니다” 천혜의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평화의 섬 제주가 예멘 난민 문제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랜 내전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생명을 위협받는 예멘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찾아 제주로 찾아오면서 난민에 대한 근거없는 혐오와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근거없는 루머를 바탕으로 혐오와 공포를 조장하는 일각의 움직임에 큰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남쪽에 위치한 나라로 독립과 분단을 거쳐 1990년 통일 국가가 되었지만 또다시 분열되었고 여기에 종교갈등까지 더해지면서 내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상이 되어버린 잔혹한 폭력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잃어버린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우리 곁으로 .. 2018. 7. 2.
6.13 지방선거 – TALK, PRAY, VOTE! 6.13 지방선거 – TALK, PRAY, VOTE! TALK 선거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1. 시작하기 : 나는 어떻게 해야 행복할까?정치와 무관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치를 통해 이뤄지는 결정은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킵니다. 우리는 모두 다 ‘정치’ 한 가운데 살면서, 나의 ‘정치’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여러분의 정치는 안녕하십니까? 안녕치 않다면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야 행복해질까요? 오래 고민하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말해 봅시다. 2. 상상하기 : 예수님이 우리 동네에 출마하셨다면?예수님이 이번 지방 선거에 우리 동네에 출마하셨고, 우리는 그의 선거 운동원이 되었다고 상상해 봅시다. 예수님은 우리와 이 땅을 위해 어떤 공약을 세우셨을까요? 한 두 가지 말해 봅시다. 3.. 2018. 6. 10.
혼배성사 권면의 말씀 기도서 '혼배성사' 예식문 중 혼배성사 권면의 말씀✝ 결혼의 연분은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축복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한 관계처럼 신랑과 신부가 사랑으로 한 가정을 이루는 거룩한 일이며, 경솔히 할 수 없는 영예롭고 고귀한 삶의 시작입니다. 또한 신랑과 신부가 몸과 마음으로 하나 됨은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며, 부부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넉넉할 때나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서로 돕고 위로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자녀들을 주님의 뜻에 따라 주님의 사랑으로 잘 기르고 가르치는 것이 부부의 도리입니다. 혼인서약 나 ( )는, 그대 ( )를, 아내(남편)로 맞이하여, 이 순간부터 생명이 다할 때까지, 기쁠 .. 2018. 5. 7.
성서와 기도서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성서와 기도서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기도서의 70%는 성서에서 곧바로 인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락 전체, 인용구, 또한 성서적 암시, 또한 시편 전체에 이르기까지, 기도서는 참으로 성서에 바탕을 둔 책입니다. 감사성찬례를 예로 들어 봅시다. ‘감사성찬례’는 출애굽기에서 직접 인용된 십계명 혹은 마르코 복음서나 요한의 첫째 편지,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 등의 참회 구절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영광송’은 루가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 탄생을 찬미하는 천사들의 노래에 기원합니다. ‘기리에Kyrie(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는 복음서에서 예수에게 치유를 간구했던 여러 사람들의 입술에서 나온 것입니다. ‘본기도’는 기도서 뒤편에 있는 성서정과를 활용하여 해당 일자에 어떤 본문을 사용해야 할지 .. 2018.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