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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설교

교회 성장의 원동력

by 푸드라이터 2013. 4. 28.

교회 성장의 원동력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4월 28일 교회축성 14주년 부활 5주일 설교 말씀)


오늘은 우리 분당교회가 설립된 지 14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입니다. 우리에게 교회를 허락하시고, 인도하시어 교회의 지체로 공동체를 이루신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14년이면 사람으로 치면 이제 청소년기에 들어서는 시기입니다. 청소년기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의 방향과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금 분당교회도 이러한 중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떤 교회를 이룰 것인가를 고민하고 공동체적 합의를 해야 하는 시점에 이른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 이 지역사회에서 우리의 교회가 꼭 존재해야 하는 가치와 이유를 물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의 정체성 확립과 성장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복음 선포’, ‘봉사’, ‘친교’ 세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복음 선포’는 말 그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직자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고, 성경책에 갇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선포하러 모이고, 복음을 선포하러 각자의 삶의 현장으로 보내지는 사람입니다.

‘봉사’는 예배의 정신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 내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웃을 위해서 섬기고 나누는 봉사를 함으로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합니다.

‘친교’는 ‘우리는 서로 다르나 한 빵을 나누며 한 몸을 이룹니다.’라는 고백을 사랑과 연대로 이루는 것입니다.

분당교회는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충실히 실천하는 영적 물적 터전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교육과 기도운동, 그리고 ‘공동체 안의 공동체’ 즉 소그룹 운동이 전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신자들이 하나의 그룹에 속해 교육과 봉사와 친교에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이 전개 되어야 성장의 원동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웅장한 교회 건물과 성전, 그리고 대형화를 꿈꾸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교회의 본질에 충실하고 모든 교인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건강한 영적인 행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교회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장기용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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