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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나눔

성공회에서 사용하는 성서는 몇 권의 책으로 되어 있나요?

by 분당교회 2018. 1. 29.

성공회에서 사용하는 성서는 몇 권의 책으로 되어 있나요?


지금에야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예수 시대 이후 첫 몇 세기 – 몇 해가 아니라 세기입니다 – 그리스도교 성서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정경 목록 또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실로 여러 가지의 이른바 ‘복음서’들과 서신서, 여타의 문헌들이 있었고, 각각은 하느님과 예수에 대하여 권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성령의 영감이 아니라고 확실히 볼 만한 책들이 있었고 그런 것들은 쉽게 배제되었으나, 유다의 편지나 요한의 묵시록 등은 많은 어려움 끝에 정경으로 수용되었습니다. 『클레멘스의 편지』Letter of Clement나 『디다케』Teachings of the Twelve Apostels등은 정경에는 이르지 못하였지만 '사도 교부'Apostolic Fathers들의 문헌 가운데 일부로 존중되었습니다. 


4세기 경 주교 아타나시우스Athanasius는 서신에서 27개의 전체 정경 목록을 언급하였습니다. 신약성서가 완성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의 서신으로 인해 이 책들이 정경이 된 것이 아니라, 교회가 오랜 시간 이 책들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기에 그가 이 목록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우선 히브리 성서가 있습니다. 예수 당신이 알고 계셨던, 그리고 인용하셨던 성경입니다. 여기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이 ‘구약성서’Old Testament라고 부르는 전체에 얼마나 많은 책들이 포함되어야 할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개신교 성서에 있는 39권은 히브리어로 쓴 것으로 토라Torah(오경) 또는 율법서라고 부르는 첫 다섯 책, 이사야나 예레미야 등 예언서, 그리고 시편과 잠언과 같은 성문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후대에 히브리어가 아닌 그리스어로 쓴 책들이 있었습니다. 


마카베오 상하, 유딧, 토비트와 같은 이런 책들은 어떤 모음에서는 포함되었지만 어떤 모음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히에로니무스Jerome가 라틴어로 성서를 번역했을 때 그는 이 책들을 포함시켰습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서는 구약성서에 이 책들을 추가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성공회가 사용하는 몇몇 현대의 성서들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39권의 책과는 별개로 이를 외경(아포크리파)이라고 부르며 구분합니다. 이 책들은 예배에서 읽지만 ‘하느님의 말씀’The Word of the Lord이 아닌, 단순한 '독서'로 불립니다.  


[생각해봅시다] 

성서에서 여러분이 가장 중요하게 느끼는 책은 무엇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성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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