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나눔

성공회 교우들은 예수가 어떤 분이라고 믿나요?

by 분당교회 2017. 12. 26.

성공회 교우들은 예수가 어떤 분이라고 믿나요?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은 하느님이 그리스도 안에 계셨다는 주장입니다. 성공회는 성육신의 실재와 진리에 대하여 긍정하는 다른 그리스도교 형제들과 뜻을 같이 합니다. 성육신 교리는 성공회 신학의 중심이자 이를 정의하는 하나의 특징입니다. 하느님이 인간 실존에 관여하시고 온전히 참여하셨으며, 그럼으로써 신자들이 참여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모범이 되신다는 생각은 수 세기 동안 성공회 신학의 틀을 형성했습니다.


예수는 당신의 사역 대부분을 (북부 이스라엘의) 갈릴래아와 (한참 남쪽의)유대에서 보내셨던 유대인입니다. 그의 삶은 상대적으로 짧았습니다. 그는 30대 초반에 그곳을 지배하던 로마 제국의 손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당신의 활동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한 사람들을 곁에 남기셨습니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으셨을 때, 그분을 따르던 사람들은 그분이 부활하셨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이로써 예수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예수의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상세한 내용을 (예수의 삶에 초점을 두는) 복음서와, (대부분이 복음서 이전에 쓰여져 초기 예수 운동을 보여주는) 신약성서의 나머지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성서 본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특징은 (오직 하느님을 믿으며 하느님 이외에 다른 대상을 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유대인들이 예수를 예배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성공회는 예수가 일차적인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봅니다. 성서는 일차적인 말씀이신 예수를 가리키기에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성육신을 통해 하느님이 누구신지 배우게 됩니다. 성육신은 인류를 향한 하느님 본성의 계시를 일차적으로 드러냅니다. 


교회는 451년 칼케돈 공의회에서 성육신의 신비를 설명할 방법에 대하여 고민했습니다. 그때 정의된 것의 일부는 공동기도서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교부들을 따라 우리는 모두 한 목소리로 고백하라고 가르친다. 한 분이시며 동일하신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에서도 완전하시고 인성에서도 완전하시며, 참 하느님이고 이성적 영혼과 육신으로 이뤄진 참 사람이시다. 신성으로는 성부와 동일본질이시고 인성으로는 우리와 동일본질이시니 죄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우리와 같으시다.” 


여기서 핵심은 예수가 완전한 하느님이시자 완전한 인간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닌 성육신한 실재, 곧 하나의 인격에 계신 신비를 알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에게 이러한 생각은 당혹스럽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성육신에 대하여 생각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한 가지 방법은 (성자) 하느님의 계시하고 구원하는 속성이 어떻게 인간 예수를 관통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완전한 관통은 예수가 완전한 하느님이시며 완전한 인간이시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성육신의 교리를 통해 성공회 전례의 대부분에서 우리는 예수를 예배합니다. 우리는 이를 하느님의 삼위일체 안에서 행합니다. 당신을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내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당신의 희생으로 우리에게 계속하여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아무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누구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정의와 급진적 포용을 향한 부르심을 목격합니다. 그것은 우리를 정의와 급진적 포용으로 부르시는 하느님의 실재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십자가 안에서 삶의 비극적이고 고통스런 부분에 참여하시고 이를 품에 안으시는 하느님을 바라봅니다. 


[생각해봅시다] 여러분은 예수를 어떻게 이해하시나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