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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나눔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by 분당교회 2017. 8. 21.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이 질문에 대해 뚜렷한 ‘성공회적인’ 답변은 없습니다. 특별한 성공회적인 답변이 없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성공회는 스스로를 전체 그리스도교 전통의 지혜에 기초한, 또한 그러한 지혜를 나누는 전통으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공회는 그리스도교 세계의 일반적이고 주된 입장을 반영합니다. 많은 성공회 교우가 동의하는 고전적인 답변은 아마도 전례에서 가장 분명하게 발견할 수 있는, 하느님은 영이시며 존재하는 모든 것의 근원이시고, 무한하시며 전지전능하시고 완전한 사랑이시라는 것입니다. 


고전적인 입장의 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느님이 모든 존재의 근원이시라면 하느님은 어떤 물질은 아니실 겁니다. 하느님이 물질이라면 ‘누가 하느님을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창조주시라면 하느님은 그냥 물질과는 달라야 합니다. 게다가 이 만물의 근원은 완전하며, 그렇기에 우리는 이 근원, 하느님을 경배합니다. 하느님이 완전하시다면 하느님은 계속 변화하실 수 없습니다. 하느님이 변화하지 않으신다면 하느님은 무한하셔야 합니다(다시 말해, 하느님의 생명은 지속성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무시간적인 지점에서 하느님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완전한 앎을 갖고 계십니다. 아울러 하느님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창조, 기적을 행하기, 우주를 끝내기)을 할 수 있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서에서 알 수 있듯, 이러한 힘은 전적으로 사랑의 확장이라는 목적을 위해 쓰입니다.



성공회의 어떤 신학자들은 다른 견해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이 견해는 하느님을 물리적 세계에서 보다 가까이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어떤 이들은 세상을 하느님의 몸이라고 보며 이 세계가 (마치 태아가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 자라듯) 하느님 안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그림을 가지고 우리는 하느님을 시간 안의 존재(따라서 시간은 하느님의 일부입니다. 하느님은 한 가지 일을 하시고 또 다른 일을 하십니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하느님은 피조물이 우주 안에 자유롭게 생겨나는 것을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유롭게 생겨난 피조물들은 장차 하느님께서 진행하시는 창조의 동역자가 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하느님은 미래를 예견하실 수 있지만, (아직 일어난 일이 아니므로) 미래를 보실 수는 없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하느님은 영원하며 무한하지는 않으시지만, 그럼에도 변치 않으십니다. 하느님이 피조물을 자유롭도록 창조 하셨다면 인간이 하느님을 놀라게 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입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성서에 나타난 하느님의 모습이 이 입장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 하느님 상은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세상은 우선은 무로부터 나오며 하느님 자신의 생명 안에서 그 형태를 입습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관계 안으로 부르신다는 점에서는 입장을 같이 합니다. 중요한 요소는 우리가 성서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고전적인 입장(첫 번째 입장)은 성서의 논리에서 길어 올린 철학적 고찰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두 번째 입장은 성서에서 하느님이 당신의 백성에게 어떻게 반응하시는지를 살피고 그 묘사에서 드러나는 역동성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생각해봅시다] 하느님에 대한 어떤 논의가 더 여러분에게 흥미롭게 다가오나요?


성공회 선교정신 THE 5MARKS OF MISSION

  1.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2. 새 신자를 가르치고 세례 주고, 양육합니다.
  3. 사랑의 섬김으로 이웃의 필요에 응답합니다.
  4. 불의한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5.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며 지구생명의 회복과 유지에 헌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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