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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나눔

인간은 본래 선한가? 악한가?

by 분당교회 2017. 7. 3.

성공회는 인간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나요?

인간은 본래 선한 존재인가요, 악한 존재인가요?


어떤 그리스도교 전통은 인간을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로 바라봅니다. 이런 입장에서 인간은 선을 행할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실제로 인간은 지속적으로 자기 파괴적인 삶을 살기도 합니다. 심지어 선을 행하려는 노력조차도 대개는 파괴적인 이기주의적인 의도에서 비롯되곤 합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보았을 때 인간에게서 선의 가능성을 도무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매튜 폭스(Matthew Fox)와 같은 신학자들은 인간에 대한 이러한 관점이 대단히 폭력적이라고 비판합니다. 무신론자였던 포이어바흐(Feuerbach)는 인간이 하늘에 모든 선을 투사하고 인간자신에게 모든 악을 남겨두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매튜 폭스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선한 존재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성공회 교우들은 좀 더 고전적인 로마 가톨릭적 입장을 지지하는 편입니다. 이 입장에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습니다(따라서 근본적으로 선하고, 선한 경향성과 덕행에 열려 있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타락하였습니다(따라서 결함을 가지고, 행동의 폭력적인 양상과 씨름합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었기 때문에 하느님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교회 밖에 사는 사람들일지라도 동정심을 가지고 영웅적인 사랑의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동시에 인간은 모두 죄인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든 아니든) 모든 사람이 비이성적으로 파괴적이고 잔인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은 선하지만 동시에 결함이 있는 존재입니다. (유대교적 개념을 빌리자면) 선한 경향성과 악한 경향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은총을 베푸시어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에 중심을 둔 삶을 살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보다 나은 자신을 계발할 수 있도록 초대하십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생각해봅시다] 

왜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악한 것일까요? 대부분의 사람이 정말 사악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떻게 악을 이기고 선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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