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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나눔

성공회 교우들은 환경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나요?

by 분당교회 2017. 6. 18.

<질문> 성공회 교우들은 환경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나요?


성공회 교우들을 일반화하기란 어렵습니다.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하여 답변의 범위는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성공회는 환경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과학의 증언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성공회의 전통인 만큼, 기후 변화는 특히나 두드러진 관심의 대상입니다.


깊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환경을 돌보는 것은 중요한 성서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전반부의 극적 이야기들은 한도를 정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의 끝에서 하느님은 환경이 당신 보시기에 “좋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인간이 창조됩니다. 인간에게는 주위의 환경을 돌보아야 할 관리의 책임이 주어집니다. 하느님이 좋다고 말씀하신 세계는 미래 세대에게도 또한 좋은 것이 되도록 적절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환경 윤리는 우리가 미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음을 전제합니다. 우리는 미래 세대가 맑은 물을 얻을 수 있고,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어야 하며, 에너지 자원을 사용할 수 있고, 동식물로 가득 한 다채로운 자연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자주 환경을 ‘인간’의 관점에서만 바라본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얕은 생태주의’shallow ecology라고 부릅니다. 얕은 생태주의가 아닌 ‘깊은 생태주의’deep ecology가 필요하다고 그들은 생각합니다. 깊은 생태주의는 모든 생명체가 그 자체로 존재할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인식합니다. 모든 동식물은 그저 인간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존재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존재합니다. 


어떤 성공회 교우들은 이러한 비판에 동의합니다. 그들은 동물의 권리, 나아가 나무의 권리, 폭포의 권리 또한 논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공회 교우들은 어떤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에 비해 더 큰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인간은 개보다, 개는 당근보다 더 큰 권리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에이즈 바이러스는 어떤 권리도 없다고 여깁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교회들은 재활용과 재사용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많은 면에서 이는 “쓰레기를 줄입시다”라는 세계대전 전후 윤리를 되살린 것입니다. 쓰레기란 실로 비극입니다. 이를 없애는 데는 많은 비용과 수고가 들어갑니다. 신문을 재활용하거나 비닐봉투를 재사용하는 것은 책임감 있는 시민의 자세이기도 합니다. 


[생각해봅시다] 여러분은 환경 보전이 신앙의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 본 글은 미국성공회 도서 “성공회 질문과 답변: 그리스도교 신앙에의 탐구”(Episcopal Questions, Episcopal Answers : Exploring Christian Faith, Ian S. Markham & C. K. Robertson)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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