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씀/설교685

봉헌 : 빛으로 살아감! 2021년 1월 31일 설교 말씀 루가 2장 22절 ~ 40절 김장환 엘리야 신부 어느덧 1월의 마지막 날, 마지막 주일입니다. 온 국민들의 협조, 특히 자영업자들의 피 눈물 나는 협조로 코로나가 잡혀가나 했는데, IM이라는 예수님 이름으로 장사하는 이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얼마나 안타까운지요. 방역지침이 조금이라도 완화되기를 기다렸던 국민들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실망과 고통이 크기만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부자 되리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코로나19가 인간의 .. 2021. 1. 31.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 2021년 1월 24일 설교 말씀 마르 1장 14절 ~ 20절 김장환 엘리야 신부 회개 : 새로운 존재로의 변화! 세례 : 회개의 확증과 새로운 출발!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 1장) 여전히 코로나19 방역지침이 2.5단계이지만, 대면예배를 단위 면적의 10%까지 허용한다는 지침이 있어, 오늘부터 지역별로 참석하는 대면예배와 영상예배를 병행하여 드리게 되었습니다. 보고 싶었던 교우들과 함께 예배드리니 참 좋습니다. 참석하신 교우 여러분도 좋으시지요? 영상예배 드리시는 교우들은 좀 참아 주세요. 교회 안에서 제기되는 여러 질문 중에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예수 믿으면 사람이 바뀌나요?” 교회 신자 리더들에게 상처를 입은 목회자들은 사람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고 확신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 2021. 1. 24.
야훼께서 하시는 일 어련하시랴! 2021년 1월 17일 설교 말씀 요한 1장 43절 ~ 51절 이정구 어거스틴 신부 소년 사무엘은 엘리 밑에서 야훼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무엘에게 나타나시어 엘리의 가문을 심판하고 그 죄를 묻겠노라고 합니다. 그 죄란 엘리의 자식들이 야훼를 모욕한 죄를 알고도 못 고친 죄, 또 제물과 예물을 소홀리 한 죄였습니다. – 귀도 어두운 노인 엘리가 사무엘로부터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하는 말은 – 야훼께서 하시는 일 어련하시랴!였습니다. 어련하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다. (개역). 영어로는 He is the Lord, let him do / what is good in his eyes. - ‘그분은 주님이시다. 그분께서 보시기에 선한 것이라면 당연히 죄를 물으시고도 .. 2021. 1. 21.
세례는 공적인 삶으로 시작! 2021년 1월 10일 설교 말씀 마르 1장 4절 ~ 11절 김장환 엘리야 신부 코로나19에 폭설과 강추위, 유난히 힘든 겨울입니다. 교우 여러분, 평안하신지요? 우리 모두의, 특별히 가난한 이웃들의 안녕을 간절히 기도드리게 됩니다.. 작년 여름의 긴 장마나 이번 겨울의 강추위 모두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라고 합니다. 이 시대에,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보존하며, 지구 생명의 회복과 보존에 헌신합니다.”라는 성공회선교정신 다섯 번째 지표를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하느님이 주신 사명인지 새삼 다짐하게 됩니다. 오늘은 교회력으로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물세례를 받으신 것을 기념하는 주의세례 주일입니다. 지난 주일에 공현대축일을 지냈는데 며칠 만에 3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 동안 예.. 2021. 1. 10.
주교님 신년 교서와 공현 대축일 설교 2021년 1월 3일 설교 말씀 마태 2장 1절 ~ 12절 김장환 엘리야 신부 2021년 새해 첫 주일입니다. 새해 12달, 365일, 주님과 동행하심으로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한 복된 한 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새 해, 하느님의 복 많이 누리시고 나누세요. 새해 첫 주일, 먼저 교구장 주교님의 신년교서를 전달하고 오늘 성서 말씀에 대한 설교를 나누겠습니다. 사랑하는 성직자, 수도자, 신자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하여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어둠 속에서 빛을 찾듯이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 있는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구원과 새로운 희망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2021년 새해가 밝았음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수많은 어려움 가운데, 그.. 2021. 1. 3.
성탄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성장하려면? 2020년 나해 성탄1주일 설교문 김장환 엘리야 신부 루가 2:22-40 어느덧 성탄1주일 송년주일이네요. 코로나로 어려워도,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예수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루가복음에만 나옵니다. 루가복음이 증언하는 예수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예수님이 온전한 사람으로 오신 하느님이심을 알게 합니다. 마리아의 젖을 물어야 했고, 부모의 손길이 필요했고, 예수님도 기저귀를 찼다는 말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성탄하신 예수님은 성장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성장에 관한 기록이 두 번 나옵니다. 오늘 복음서 40절과 52절입니다. 40, 아기는 날로 튼튼하게 자라면서 지혜가 풍부해지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있었다. 52, 예수는 몸과 지혜가 날로 자라면서 하느님과 사람의 총애를 더욱 많이 받게 되었다... 2020. 12. 27.
성탄 묵상 2020년 12월 25일 성탄절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요한 1:1- 14 1. 며칠 전, 목성과 토성이 397년 만에 만나는 우주쇼가 있었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광활한 우주를 생각하면, 한없는 경이로움을 느끼면서 이 우주와 우리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에 대한 깊은 경외감을 갖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은 그 창조에 참여 하셨던 성자 예수님이 인간의 몸으로 오신 분 예수님이라고 증언합니다. 창조주가 우주의 한 점 먼지 같은 연약한 인간으로 오셨다는 증언이 얼마나 놀라운지요? 하느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다는 성육신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어제 성탄밤 묵상 나눔에서 말씀드렸듯이, 성육신은 이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강한 긍정이고 인간의 역사에 대한 하느님의 강력한 참여입니다. 성육신을 .. 2020. 12. 25.
기다리시는 하느님 2020년 12월 20일 대림 4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루가 1:26-38 교우 여러분은 안녕하시지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 교우 들이나 가족들 중에는 확진자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코로나 19 중증 환자들과 가족들, 이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의료진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방역 당국자들, 또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들 등. 곤경에 처한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교회도 지난 사순절기와 부활절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림절기와 성탄절기에도 어려운 상황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방역단계가 2단계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서울교구의 모든 교회는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2020. 12. 21.
세례의 은총으로 대림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2020년 12월 6일 대림 2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마르 1:1-8 비대면 예배를 오늘까지만 예정했는데,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세가 심상치 않아 이러다가 성탄대축일 전례도 비대면으로 드려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주일 이후 예배에 대한 조치는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다만 우리가 영상으로 예배드려도, 영적으로 참되게 하느님께 예배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오늘은 대림2주일이지만, 성인 ‘니콜라 축일’이기도 합니다. 성니콜라는 미라의 주교로서, 9세기에 저술된 성인전을 통해서 “기적을 행하는 사람”(wonderworker)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다에 나간 배를 위협하던 폭풍을 잠잠케 하여 선원과 뱃사공의 수호성인이 되었으며, 무엇보다 어린이.. 2020. 12. 6.
깨어 있으라! 2020년 11월 29일 대림 1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마르 13:24-37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주일, 제 건강의 문제로 영상예배조차 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했습니다. 교우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코로나 감염 확산이 심상치 않아, 교회위원들과 논의해서 오늘부터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예쁘게 꽃꽂이를 해 놓고 오늘 또래모임별주일예배를 드리려고 했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카톡으로 올려 드린 지난주일 설교문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왕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하느님 나라 백성은 가장 먼저 예배자로 살아갑니다. 성당 대면예배가 아닌 영상으로 드리는 예배일지라도 전심으로 예배드리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2020. 11. 30.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 2020년 11월 22일 연중 34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마태 25:31-46 성공회는 교회력을 따라 신앙생활을 합니다. 교회력은 1년 동안 예수님의 성탄과 부활, 두 중심으로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따라 가도록 안내합니다. 교회력으로 대림1주일(다음 주일인 11월 29일)에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데, 성탄 전 4주일 대림절기 동안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성탄을 기념하고 하느님의 나라를 완성하러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믿음, 종말 신앙을 격려합니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고 연약한 아기로 오셨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처음 누우신 자리가 동물의 밥통인 구유였다는 것은 그의 삶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는 생명의 밥으로 오신 하느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죄로 인해 하느님과 단절.. 2020. 11. 22.
깨어 있으라! 2020년 11월 15일 연중 33주일 설교 말씀 이정구 어거스틴 신부 마태 25:14-30 오늘 서신 데살로니카 전서는 ‘주님의 날은 밤중에 도둑처럼 온다. 빛의 자녀들아, 너희는 어둠에 속하지 않은 대낮의 자녀들이다. 술도 어두운 밤에 마신다. 그러니 너희는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럼 자지 말라는 얘기냐? 사악한 목회자는 이 구절을 제시하면서 교인들에게 밤에 자지 말고 매일 밤 철야 기도회에 나오라고 할지 모릅니다. 창세기를 보면 태초에 빛이 있었습니다. 빛은 말씀이었고, 어둠은 이 빛을 이겨 보고 싶어도 이길 수도 없습니다. 빛은 혼돈의 어둠에 질서를 가져다줍니다. 캄캄한 실내에서는 성냥 불빛 하나로도 사물을 분간하고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깨어 있으라는 말씀은 그렇지 않아도 현대인.. 2020.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