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나눔

로마서 1장에 나오는 바울로의 복음 (5일차)

by 분당교회 2020. 5. 20.

5월 25일 (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3회 아래 기도문으로 기도하며, 아래 묵상집을 읽고 묵상합니다.

012345

로마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바울로는 그리스도교 ‘복음’이 실제로 무엇인가에 대한 간결한 요약을 인용함으로써 시작합니다. 예수께서 세상으로 보내신 사람들(사도들) 중 하나로서 바울로는 자신이 하느님의 복된 소식을 위하여 선택되었음을 설명합니다. 그래서 성 바울로의 전 생애를 형성하는 것은 소명, 즉 복음을 말하는 사람, 더 나아가 복음을 체현embodiment하는 사람으로서의 소명이라고 합니다. 그 복음은 성서에서 하느님의 예언자들을 통하여 미리 약속하셨던 것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사람들은 예수에 대한 사건들이 실제로 성취된 후에야 이에 대한 명료한 시야를 갖게 되었지만, 놀랍게도 이스라엘의 모든 예언자들은 오래 전부터 예언과 환상 가운데 (예수 사건에 대하여) 힐끗 보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복된 소식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단순히 당신의 삶을 좀 더 행복하게 하는(어떤 면에서는 그렇지만) 기법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종교적 내면을 잘 정돈하는(그런 면도 있지만) 방법도 아닙니다. 오랫동안 칭송받아 온 구절처럼, 어떻게 하면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을까’ justified by faith를 간단히 제시하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물론 복음에는 ‘의롭게 여김’이 수반되지만 방법에 국한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복음, 복된 소식은 예수에 관한 사실입니다. 바울로는 이렇게 썼습니다. 복음은 성자에 관한 것입니다. 이분은 육적으로는 다윗의 후손이시며, 영적 거룩함에 있어서는,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하느님의 아들로서 강력하게 표명된 분이십니다. 예수는 왕이시며,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이렇게 밀도 높은 요약은, 우리가 1 고린토 15장에서 보았듯이, 참으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 속에서 명료하게 바탕을 이루는 형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시 반복하지만, ‘복음’은 예수에 관한 메시지이지, 여러분과 저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복음의 핵심을 이루는 사실들은 뻗어 나와 우리들 모두에게 도전을 던집니다. 그런데 그 문제의 메시지는 ‘예수께서 지금 이 순간, 이미 세상의 진정한 주관자로 왕위에 오르셨다는 것입니다. 기억해야할 것은, 바울로가 이 편지를 로마에 있는 교회에게 쓸 당시에는, 이미 스스로 세계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생각한 막강한 사람(황제)이, 엄청난 군사력을 바탕으로 군림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바울로는 진정한 복음사가(전도자)답게 담대하게, 시저가 아니라 예수가 이 세상의 실질적인 주인(주관자)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 주장을 하느님의 영, 예수를 죽음에서 부활시킨 성령의 권능으로 뒷받침합니다.

 

이 예리한 짧은 진술은 예수께서 마태오 28:18에서 당신 자신에 대하여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all authority가 나에게 주어졌다’라고 하신 말씀, 그리고 당신의 말씀을 듣는 이들 가운데에는 하느님께서 ‘권능에 싸여’with power 오시는 것을 생전에 볼 사람도 있을 것이라(마르9:1)는 오랜 예언과도 일치합니다. ‘권력’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의 문제점은, 정부가 군대를 보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국한하여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문제해결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그것은 예수께서도 자주 말씀하셨고, 바울과 여러 사람들이 발견한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고 부활한 예수는 세상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복된 소식’, 즉 복음은 사람들을 변화시킵니다. 복음은 예수의 섬김Jesus’ service에 사람을 영입하여,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변화시키고 약속을 성취하는 사업에 동참하게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