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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나눔

신자영접식, 윤영석 스테파노

by 분당교회 2019. 10. 20.

C.S. 루이스와 존 스토트의 저서들에 많은 영향을 받고 신앙을 키워왔던 제가, 오늘 스테파노라는 신명으로 정식으로 성공회 교인으로서 신자 영접식에 참석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고 기쁜 마음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지만, 저희 부부는 서로의 신앙의 배경이 꽤나 다릅니다. 저는 20년 이상 장로교, 침례교 교회들을 다니며 개신교 배경에서 신앙을 키워왔고, 아내 도미니카는 모태신앙으로 가톨릭 유아세례를 받고 쭉 가톨릭 신앙을 지켜온 사람입니다. 일대일로 신앙에 대해 나눌 때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서로의 교회에 적응하고 정착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있어왔습니다.

약 8년 가까이 미국 생활을 하다가 작년 초 한국에 오랜만에 귀국해서 아내와 함께 처음 분당 교회 감사성찬례에 참석했을 때가 기억납니다. 신부님과 교우님들의 따뜻한 환대와, 저에게는 아직 어색했던 예배도 물론 기억에 남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내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신앙적인 나눔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지금은 함께 성가대로 섬기며 교회생활 하는 것이 제 삶의 큰 기쁨입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분당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성공회의 다양한 매력에 매료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예전이 살아있는 예배, 정제된 언어로 신앙의 정수를 담아낸 기도서의 기도문들, 열린 마음으로 교회 안에서의 생각의 차이를 존중하는 모습, 봉사와 사랑을 교회 안으로만 향하게 하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웃을 사랑하고 우리 주변의 약자들을 도우려 노력하는 모습들, 그리고 교회의 분열을 아파하고 일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이제 성공회의 일원으로서 저도 이런 아름다운 신앙의 모습들을 배워나가며 예수님을 더 닮아가기 원합니다.

 


요한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앞으로 분당교회 교우님들과 서로 사랑하며,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함께 교회를 이루며 성장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따뜻하게 저희를 맞아주신 김장환 엘리야 신부님과 분당교회 교우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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