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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2

보낼 것 없이 너희가 주어라 ‘보낼 것 없이 너희가 주어라.’ 예수께서 한적한 곳으로 가셨는데 그곳까지 사람들이 쫓아왔습니다. 외딴 곳이고 시간도 이미 늦어서 제자들은 군중들을 헤쳐 제각기 음식을 사먹도록 마을로 보내도록 할 심산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을 보낼 것 없이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하고 이르셨습니다.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모든 이들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예수님의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군중들이 남자만 오천 명 가량 되었지만 예수께서는 그들 모두를 존중했습니다. 제자들은 물질의 부족을 생각했지만 예수께서는 사랑의 힘을 믿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의 풍요가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있듯이 .. 2014. 8. 4.
목자와 양 목자와 양(대한성공회 분당교회 4월 21일 부활 4주일 설교 말씀) 성경에서는 하느님과 백성들과의 관계를 여러 가지 비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왕과 신하, 주인과 종, 남편과 아내, 어버이와 자녀 등등... 그 중에 가장 많이 여러 곳에 등장하는 비유는 목자와 양입니다. 어릴 때 목동이어서 양떼를 돌보았던 다윗은 시편 23편을 통해 하느님을 믿는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이 세상을 아쉬울 것 없이 산다면 아마도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세상을 다 가져도, 가장 높은 지위에 올라도 아쉬울 것이 있고 부족하며 허기가 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느님이 나의 목자가 되어 주신 것 하나만으로 아쉬울 것이.. 2013.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