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1 성령이여 오소서! 성령이여 오소서! "나는 한 때 심각한 신앙의 위기를 경험한 적이 있다. 알 수 없는 분노 때문에 모든 것이 짜증스럽고, 답답하고, 기도가 목구멍을 나오지 않았다. 어느 날 여행 가방을 주섬주섬 싸들고 소록도로 향했다. 소록도에 있는 한 교회에서 예배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의 기도 소리가 내 귀를 파고들었다. ‘하느님, 저에게 주신은혜가 어찌 이리 큽니까! 주님, 어찌하면 제가 주의 은혜를 갚을 수 있겠는지요? 나는 궁금했다. 도대체 무슨 은혜를 그렇게도 많이 받았기에 저런 기도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60이 넘은 듯한 흉측하기 이를 데 없는 노인이었다. 나병이 얼마나 심했던지 얼굴의 형태를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지격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하.. 2015.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