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1 나병환자의 애원 나병환자의 애원예수께서 길을 가시는데 나병환자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무릎을 꿇고 애원합니다. 나병은 피부가 썩는 병이라 예수님 시대에는 그것이 불치의 병이요 하늘이 내린 형벌처럼 여겨졌습니다. 나병환자는 찢어진 옷을 입고 머리를 풀어 헤친 차림으로 마을 밖에서 살면서 ‘부정하다! 부정하다!’고 외치며 다녀야 했습니다. 누가 가까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른 사람들 곁에 갈 수도 없고, 오는 것마저 막아야 하는 처지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복음서 속의 환자는 예수님 앞에 나타나서 무릎 꿇고 애원을 합니다. 그 간절함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병환자들이 겪는 외로움과 고통을 한하운이라는 시인은 ‘소록도 가는 길’에서 말.. 2015. 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