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돈1 성공회 인물 시리즈 : 존 돈(John Donne 1573-1631): 죽음과 결투한 시인 성직자 성공회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명시 선집 같은 걸 뒤적이다보면 맞닥뜨릴 이름이 존 돈입니다. 그리고 이 인물이 죽음을 많이 생각하고 씨름한 누구로 인상을 받기 십상입니다. 존 돈이 하느님의 은총과 선하심을 깊이 느끼고 찬미한 성공회 성직자라는 사실을 모른 채 단편적으로 죽음에 대한 구절만을 접한다면 아마도 뭔가 인상 찌푸린 음울한 시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돈이 죽음에 매혹된 인물인 건 맞습니다. 늘 죽음을 생각하고 그 언저리를 맴돌면서 여러 각도에서 찔러보고 사색하며 분석하고 도전한 것 맞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열두 자식 중 여섯을 자기보다 앞세워 보내야 했던 인물이 왜 안 그렇겠습니까! 그러나 존 돈의 설교, 기도문, 시에서 두드러진 것은 음침함이 아니라 선하신 은총의 하느님입니다. 수난과 부.. 2010. 1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