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사편지3

맥추감사편지(4) 자비하신 하느님, 2020년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반년동안 주님의 평화 안에 저희 이웃을 보호하시고, 지켜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평일 일터에서 일할 수 있는 것, 주님의 날에 예배드리려 교회에 올수 있는 것, 가족 친지와 만날 수 있는 것, 교우들과 친교를 할 수 있는 것 등 뻔하고 반복되는 루틴이 이번 covid19를 통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코로나 이전에도 제 주변에는 온전히 하루를 더 살아 병원 밖을 나가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지내고 싶어하는 이가 있었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자리가 간절한 이웃이 있었음에도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는데, 상황을 바꾸어 옆 사람을 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몇 년 후의 퇴직을 미리 걱정하고, 잠깐 느껴지는 신체의 통증을 미리 의심하.. 2020. 8. 9.
맥추감사편지(1) 하느님 지금까지, 여기까지,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일에 감사드려요. 감사는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감사는 어쩌다 좋은 일이 생겨서 내뱉는 말에 있지 않고, 일이 좀 안 풀리더라도 성급하게 판단해서 불평하지 않고 기다려 보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온 세상이 정지되고, 우리는 집 안에 갇혀 있습니다. 일자리가 많이 없어졌고 미래가 불안합니다. 그래도 화내지 않고 감사하기로 결단을 하니 감사할 꺼리가 보이네요. 누군가를 미워하기로 결정 하면 그 사람의 단점을 찾는 일이 쉬워지듯이, 감사하기로 먼저 정하면 이유는 어떻게든 찾아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든 일도 많지만,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을 선물로 받았습니.. 2020. 7. 12.
맥추감사주일 지난 수요일, 감사 카드를 받았습니다. 실버타운에 사시는 교우님이 보내셨는데, 글의 일부를 인용합니다. “... 저와 저의 여식은 주님을 믿는 기독교 신자로서 이번 성취에 대하여 겸손한 마음으로 ‘사람이 계획을 세워도 결정은 야훼께서 하신다’는 잠언 16장 1-2절을 말씀을 되새기면서 은혜를 베풀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녹록치 않은 인생 여정에서, 그 고비고비마다 주님을 바라보며 감사 드릴 수 있는 믿음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형통함에도 감사하지만, 고난 중에서도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감사를 선포합니다. 다음 주일(7월 5일)에 분당교회가 지키지 않던 절기, ‘맥추감사주일’ 예배를 드리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2020.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