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카드

내게 필요한 아버지

분당교회 2020. 7. 15. 00:01

<오늘의 말씀>

 

마태 11:25-27

25 그 때에 예수께서 이렇게 기도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27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주셨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묵상말씀>

예수님은 하느님이 모든 것을 똑똑한 성인들이 아닌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보여준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도 제게는 기쁨보다는 다시 한 번 속상함으로 다가옵니다. 어린아이가 되기에는 나이를 너무 많이 먹어버렸고, 서로 온전히 한마음으로 사랑하는 순수한 부모와 어린아이의 관계가 무엇인지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마주하기 싫은 가장 불편한 진실이지만, 어쩌면 바로 그래서 제게 온전한 부모자녀 관계가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육신의 부모님께는 더 이상 그것을 기대할 수도 없고, 기대하지 않으려 합니다. 다시 한 번 예수님께서 제게 좋은 아버지가 되어주시길 간청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