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카드

말의 성육신

분당교회 2020. 2. 14. 00:01

<오늘의 말씀>

마르 7:31-37

31 그 뒤 예수께서는 띠로 지방을 떠나 시돈에 들르셨다가 데카폴리스 지방을 거쳐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 때에 사람들이 귀먹은 반벙어리를 예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주시기를 청하였다. 

33 예수께서는 그 사람을 군중 사이에서 따로 불러내어 손가락을 그의 귓속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대시고 

34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쉰 다음 “에파타.” 하고 말씀하셨다. ‘열려라.’라는 뜻이었다. 

35 그러자 그는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셨으나 그럴수록 사람들은 더욱 더 널리 소문을 퍼뜨렸다. 

37 사람들은 “귀머거리를 듣게 하시고 벙어리도 말을 하게 하시니 그분이 하시는 일은 놀랍기만 하구나.” 하며 경탄하여 마지않았다.

 

<묵상말씀>

많은 교회에서 올리는 설교들이 공허하게 들리는 것도 이런 이치일 것입니다. 실제로 아픈 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지 않거든요. 예수께서는 말씀으로도 충분히 그를 치유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손수 정성스레 만지며 그를 낫게 한 모습은 '너희도 이같이 하라.'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추운 겨울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에게 오셨듯, 우리의 말도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성육신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