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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34

무슨 생각으로 사십니까? 지난 금요일이 정월 대보름이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오늘 교회마다 정월대보름맞이 척사 대회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밤하늘 환한 보름달을 보는 것으로 위로를 삼았습니다. 이제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으니 겨울 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 때까지 마스크 잘 쓰시고 손 잘 씻으시며,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021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마지막 주일이네요. 내일은 3.1절입니다. 기미년 독립 정신이, 이 민족을 이끄는 정신이 되어, 민주화를 이루어 냈고 이제 통일과 평화의 나라로 전진하는 민족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3.1절을 맞이하면서 특별히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응원을 보냅니다. 미얀마성공회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손표시를 .. 2021. 2. 28.
사순 2주일 2021년 2월 28일, 사순 2주일 성공회 분당교회 주보 2021. 2. 28.
사람의 일, 하느님의 일 마르 8:31-38 31 그 때에 비로소 예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버림을 받아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시게 될 것임을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셨다. 32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하게 하셨던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33 그러자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구나!” 하시며 꾸짖으셨다. 34 예수께서 군중과 제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놓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35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 때문.. 2021. 2. 28.
출항에 앞서 마태 16:24-27 24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25 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의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 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자기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터인데 그 때에 그는 각자에게 그 행한 대로 갚아줄 것이다. 28 나는 분명히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죽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자기 나라에 임금으로 오는 것을 볼 사람도 있다.” 그 길은 평화의 길이며 자유와 생명에 이르는 길이기에 내게 선택의 문제가 아님 또한 자명한 이치입.. 2021. 2. 27.
사랑하다 죽기 마태 9:35-38 35 예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가시는 곳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그리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36 또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시달리며 허덕이는 군중을 보시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37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38 그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청하여라.”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불쌍한 마음은 동정심이 아니라 사랑일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 자기를 내어주는 사랑, 시달리며 허덕이는 이들을 내 삶으로 초대하는 사랑. 결국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없어지더라도 사랑이신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주님은 고개를 돌려 우리를 바라보십니다. 거기 나와 같이 이 불.. 2021. 2. 26.
구하였는가, 찾았는가, 문을 두드렸는가 마태 7:7-12 7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8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9 너희 중에 아들이 빵을 달라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으며 10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 너희는 악하면서도 자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12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조그만 수고라도 해야 주십시다. 그저 입으로만 달라하고 그 다음은 안한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온 힘을 다해 문을 두드리려 합니다. 주님의 귀가 아프도록 문을 두드려 구하고 찾아보려.. 2021. 2. 25.
잘 눈여겨 보아라 요한 4:31-38 31 그러는 동안에 제자들이 예수께 “선생님, 무엇을 좀 잡수십시오.” 하고 권하였다. 32 예수께서는 “나에게는 너희가 모르는 양식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33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누가 선생님께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을까?” 하고 수군거렸다. 34 그러자 예수께서는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 내 양식이다. 35 너희는 ‘아직도 넉 달이 지나야 추수 때가 온다.’ 하지 않느냐? 그러나 내 말을 잘 들어라. 저 밭들을 보아라. 곡식이 이미 다 익어서 추수하게 되었다. 36 거두는 사람은 이미 삯을 받고 있다. 그는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알곡을 모아들인다. 그래서 심는 사람도 거두는 사람과 함께 기뻐하게 될 것이다. 37 과연 한 사람은 심고 .. 2021. 2. 24.
새롭게 다가온 주의 기도 마태 6:7-15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만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 줄 안다. 8 그러니 그들을 본받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하여라.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 악에서 구하소서. .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후대의 사본에만 이 .. 2021. 2. 23.
무엇을 보고 듣는가 마태 25:31-46 31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떨치며 모든 천사들을 거느리고 와서 영광스러운 왕좌에 앉게 되면 32 모든 민족들을 앞에 불러놓고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갈라놓듯이 그들을 갈라 33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자리잡게 할 것이다. 34 그 때에 그 임금은 자기 오른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희는 내 아버지의 복을 받은 사람들이니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35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36 또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으며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 찾아주었다.’ 37 이 말을 듣고 의인들은 이렇게 말할.. 2021. 2. 22.
광야로 내몰리는 은총의 시간, 사순절! 지난 월요일부터 방역 지침이 2단계로 조정되어 오늘은 분당 성남 서울 지역 교우들이 참여하여 예배드리고 계십니다. 다음 주일에는 용인 판교 광주 기타지역 교우들이 주일예배에 참석하시게 됩니다. 코로나 19 감염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걱정이지만, 자율방역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지난 수요일 재의수요일 전례를 봉헌하며 사순절을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는 아내와 단 둘이 재의수요일을 지켰었는데, 올 해는 많은 교우들이 참석하셔서 감사했습니다. 축복한 재를 받지 못하신 교우들은 오늘 예배가 끝나고 받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복음은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의 동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동선을 살펴보면서 예수님을 따르는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여정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2021. 2. 21.
사순 1주일 2021년 2월 21일, 사순 1주일 성공회 분당교회 주보 2021. 2. 21.
분별하는 삶 마르 1:9-15 9 그 무렵에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요르단 강으로 요한을 찾아와 세례를 받으셨다. 10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당신에게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11 그 때 하늘에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12 그 뒤에 곧 성령이 예수를 광야로 내보내셨다. 13 예수께서는 사십 일 동안 그 곳에 계시면서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 동안 예수께서는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오셔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15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하셨다. 내 속에는 항상 두 마음이 .. 2021.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