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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

두 개의 나라 연중 34주일 설교말씀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장 양권석 신부 두 개의 나라 1. 예수의 왕권 사칭 논쟁① 오늘 복음 말씀은, 로마의 총독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문하는 장면입니다.② 그런데 심문하는 로마총독 빌라도가, 피고인 예수에게 묻는 죄의 내용이 "당신이 정말로 유대인의 왕인가?"라는 것이었습니다.③ 로마의 식민지였던 유대 땅에, 로마가 모르는 유대인 왕이 있을 수 없고, 또 빌라도가 모르는 왕이 있을 수도 없습니다. ④ 그러니까, 빌라도가 예수님을 향해 "당신이 유대인들의 왕인가?"라고 묻는 질문은, 사실상, "당신이 유대인들의 왕을 사칭하면서, 불법으로 로마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려는 사람이 맞는가?"라는 내용의 심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왕권 사칭과, 반란죄에 대한 심문입니다. ⑤ 그런데 예수님.. 2018. 11. 26.
내가 너의 힘이 되어 주리라! 2018년 서울교구 의회 신자에서 제자로! ‘내가 너의 힘이 되어 주리라!’ (이사 41:10)2018년도 서울교구는 ‘신자에서 제자로!’라는 표어를 내걸고 개혁과 성장의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교회 구성원 모두 충실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고 제자도를 실천할 때, 이 세상 속에서 선교적 사명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서울교구는 이를 다시 확인하고 전체 교회와 사회선교기관 모두 새로운 희망과 선교를 다져나가야 합니다. 건강한 교회의 핵심은 신앙으로 활력을 얻고 포용적인 공동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제자도 정신과 태도입니다. 진정한 변화는 마음과 태도와 관점의 변화이기에 모든 신자들과 성직자들이 충실한 제자로서 거듭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마음과 뜻을 합쳐야 가능합니다. 서울교구는 충실한 제자들이 건.. 2018. 11. 26.
연중 34주일,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 11월 25일, 연중 34주일,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 2018. 11. 26.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구심점, 성전! 2018년 11월 18일분당교회 설교 말씀 - 김장환 엘리야 신부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구심점, 성전! 청년회가 10명이 참여하여 어제부터 수련회 중입니다. 청년회 수련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교우들께 감사드립니다. 청년회와 주일학교 등 우리 다음 세대가 믿음 안에서 우뚝 서도록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바랍니다. 아침에 단톡방에 올려드린 그림엽서의 “시린 바람이 불어오면, 가까이 더 가까이 서로의 온기를 나누라!” 글처럼, 예배와 애찬을 함께 하며 따스한 주님의 사랑과 서로 간의 우정이 우리를 가득 감싸는 은총의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오늘 복음은 지난주일 복음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지난주일 복음을 기억하시는지요? 헌금궤 앞에 앉아 많은 돈을 헌금하는 부자와 렙.. 2018. 11. 18.
성공회 교우들은 고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성공회 교우들은 고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공동기도서를 만든 잉글랜드 종교개혁자 토머스 크랜머가 처음에 핵심 성사가 두 개가 아닌 세 개라고 생각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그는 세례와 성찬에 더해 고해가 핵심 성사에 들어간다고 보았습니다. 개인의 죄를 하느님 앞에 고백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입니다. 그러나 크랜머의 기도서는 공동체 예배에 기반을 둔 고해를 강조합니다. 곧 모든 회중이 감사성찬례와 아침기도, 저녁기도에서 죄의 고백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그러한 공동체적 참회는 감사성찬례의 일부분에 국한되지 않고 전례 안에 나누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성체 전에 “주여, 주님을 내 안에 모시기를 감당치 못합니다.”라고 고백하는 것 등이 그것입니다(원문은 “우리는 자신의 의로 이 거룩한 식탁에.. 2018. 11. 18.
연중 33주일 11월 18일, 연중 33주일 2018. 11. 18.
신앙은 청지기 삶! 2018년 11월 11일 연중 32주일김장환 엘리야 신부 신앙은 청지기 삶!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이 성전에서 헌금궤 맞은편에 앉아 사람들이 헌금하는 것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바라보고 계셨다”는 것은 ‘관찰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헌금하는 모습이 잘 보이는 곳에 앉으셔서 유심히 관찰하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괴팍스럽기만 합니다. 이렇듯 복음서가 보여주는 예수님의 이미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와는 다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인자하고 온유하고 친절하신 분으로만 생각합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은 위선자들에게는 듣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책망 하십니다. 불의 앞에서는 분노하시고 화도 내십니다. “이 독사의 자식들아” 이렇게 욕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유심히 보고 있는데, 부자 여럿이 와서는 헌.. 2018. 11. 11.
연중 32주일 11월 11일, 연중 32주일 2018. 11. 11.
대한성공회를 위한 기도 대한성공회를 위한 기도 하느님, 주님의 은총으로 우리를 대한성공회로 부르시어,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셨나이다.간절히 구하오니, 우리 주교 이경호(베드로), 유낙준(모세), 박동신(오네시모)와 모든 성직자와 신자를 축복하시어 주님의 말씀을 참되게 선포하고 실천하게 하시며,주님의 성사를 성실히 거행하고 보존하게 하소서.성령의 힘으로 성자의 모범을 따라 살게 하시고,함께 사는 모든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을 드러내게 하소서.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2018. 11. 11.
관구의 의미와 역할 관구의 의미와 역할 1. 관구의 의미 전 세계 161개국 약 1억 명의 성공회 신자들은 모두 각자의 교구(Diocese)와 관구(Province)에 속해 있습니다. 성공회 조직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교구와 관구입니다. 관구는 일정한 민족적 혹은 지리적 여건에 따라 인근의 여러 교구들이 모여, 신앙의 일치를 증진하고 서로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동의 사목과 선교를 수행하는 교회의 가장 큰 단위입니다. 세계성공회는 38개의 관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한성공회는 1992년 9월 29일에 ‘대한성공회 헌장 및 법규’를 공표하며 25번째 독립 관구가 되었으며 관구의 업무를 관장하는 교무원(관구사무소)을 설치하였습니다. 2. 관구의 역할 (1) 교무원 - 세계성공회공동체와 선교협력 및 연대- 전 세계 38개 각 관.. 2018. 11. 11.
감사하는 삶, 하느님 나라에 가까운 삶! 2018년 추수감사주일 김장환 엘리야 신부 감사하는 삶, 하느님 나라에 가까운 삶! 지난 주간부터 우리 공동체는 깊은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교회를 사랑하셨던 송준영(그레고리) 교우께서 우리 곁을 떠나가신 것입니다. 그레고리 교우님은 오래전부터 죽음을 준비하셨습니다. 우리들도 그 때가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급하게 올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도 차를 몰고 20여분 달려가면 그레고리 교우님이 수지집에서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예배드린 후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아들 어거스틴이 뇌출혈로 쓰러진 후 내색하는 않으셨지만 얼마나 힘들어하셨을까요? 그레고리님이 겪으셨을 몸과 마음의 고통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어거스.. 2018. 11. 4.
감사한 죄 감사한 죄 - 박노해 - 새벽녘 팔순 어머니가 흐느끼신다 젊어서 홀몸이 되어 온갖 노동을 하며 다섯 자녀를 키워낸 장하신 어머니 눈도 귀도 어두워져 홀로 사는 어머니가 새벽기도 중에 나직이 흐느끼신다 나는 한평생을 기도로 살아왔느니라 낯선 서울땅에 올라와 노점상으로 쫓기고 여자 몸으로 공사판을 뛰어다니면서도 남보다 도와주는 사람이 많았음에 늘 감사하며 기도했느니라 아비도 없이 가난 속에 연좌제에 묶인 내 새끼들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경우 바르게 자라나서 큰아들과 막내는 성직자로 하느님께 바치고 너희 내외는 민주 운동가로 나라에 바치고 나는 감사기도를 바치며 살아왔느니라 내 나이 팔십이 넘으니 오늘에야 내 숨은 죄가 보이기 시작하는구나 거리에서 리어카 노점상을 하다 잡혀온 내 처지를 아는 단속반들이 나를 .. 2018. 11. 4.